• 낚시터에서 만나는 소소한 일상이야기
  • 2011-03-03 11:44:00 조회3941회
  • 코미디 뮤지컬 ‘락시터(樂時터)’가 CK아트홀(대표 채종성) 무대에 오른다. 일상에 지친 남자들이 즐겨찾는 휴식처 중 하나인 낚시터. 뭔가 사연 많아 보이는 두 남자가 주인공이다. 30대 중반의 가제복과 60대 초반의 오범하의 말다툼을 중심으로 요금 징수원, 불륜 남녀, 껌 파는 할머니 등 낚시터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부딪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. 그들 사이에서 수없이 벌어지는 일상적인 사연들을 통해 세대 간의 갈등과 현 시대의 경제, 사회문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. ‘늙은 부부 이야기’ ‘염쟁이 유씨’ ‘그대를 사랑합니다’ ‘사랑에 관한 다섯개 소묘’ 등을 통해 소시민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연출가 위성신의 작품이다. 고 이근삼 원작의 연극 ‘낚시터 전쟁’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후 다시 뮤지컬로 각색했다. 2008년 연극 ‘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’를 뮤지컬로 옮긴 이후 두 번째 시도다. 낚시터로 꾸며진 작은 무대에서 120분간 배우들은 관객과 함께 커피를 나누어 마시고 집안 경조사를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. 작품 속 낚시터는 주인공들이 일상을 벗어나고자 찾아간 비일상의 공간이지만 여전히 삶을 느낄 수밖에 없는 벗어날 수 없는 일상을 대변한다. 스피디한 대사 대신 노래로 펼쳐지는 뮤지컬 ‘락시터’는 연극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. 15일부터 4월10일까지. 전석 4만원. 평일 오후 7시30분, 토요일 오후 4시, 7시30분. 일요일 오후 2시, 5시30분. 월요일 휴관. 공연문의 275·0077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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